러시아, '폭탄테러' 희생자 유족에 2백만 루블 지급

러시아가 볼고그라드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 희생자 유족들에게 2백만루블(약 6천4백만원)의 보상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타지키스탄 이민국의 발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지크 이민국은 최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테러로 숨진 타지크인 2명의 유족에게 피해 보상금으로 각각 2백만루블을 지급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아직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터라 다른 피해자들 또한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랍 29일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는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볼고그라드에서는 이튿날인 30일에도 도심을 운행하던 트롤리 버스에서 또다시 자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전문가들은 볼고그라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테러가 오는 2월 소치 올림픽 방해를 노린 이슬람 반군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반군들이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해왔고 볼고그라드가 소치에서 크게 멀지 않은 남부 도시란 점에서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연쇄 테러와 관련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소탕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푸틴은 이날 신년사에서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단호하고 끈질기게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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