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해맞이 차량방화로 1천대 불에 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마지막 날 차량에 방화하는 프랑스식 '새해맞이 행사'로 1천대 이상의 차가 불에 탔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마지막 날 프랑스 전역에서 1천67건의 차량 방화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전년도보다는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일 보도했다.

작년 마지막 날 차량 방화 건수는 한 해 전인 2012년 마지막 날(1천193건)과 비교해 10.6% 감소했다.

발스 장관은 "차량 방화 건수 감소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경찰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새해를 앞두고 프랑스에서는 5만3천 명의 경찰관과 3만6천 명의 소방관이 동원됐다.

1990년대 들어 프랑스에서는 사회에 불만을 느낀 젊은이들이 12월 마지막 날 차량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는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굳어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31일 1천147건의 차량 방화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이후 이런 일이 모방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사건 발생건수 공개를 금지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집권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차량 방화건수를 감춘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차량 방화건수를 다시 공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파리 등 전국에서 시민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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