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장 불출마…최고의 격전지 '대전시장 선거'

대전·세종·충남 지방정부가 올해 6·4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지방정부의 일대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6·4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되는데, 각 정당들도 사활을 걸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전CBS는 2014년 신년기획으로 대전·세종·충남 지방선거의 키포인트를 짚어보고, 주요 시·군의 선거를 전망한다.


3일은 현역 시장의 불출마로 최고의 격전지가 된 대전시장 선거전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대전시장 선거다. 작년 8월 현역인 염홍철 대전시장(새누리당)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신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재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 안팎에 이르는데, 특히, 새누리당에 후보들이 몰려 있다.

대전시장을 지내던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 이양희 전 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 여기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그만큼 공천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 당에서도 공천과 선거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천을 할 생각”이라며 “일부 경쟁이 심한 곳은 경선지역, 일부는 전략 공천, 일부는 신인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장 선거의 경우 중원의 상징적 의미가 커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고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단 대전시장 후보로 권선택 전 의원 카드만 내세우고 있다. 경선 흥행을 통해 본선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이상민 의원의 차출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필요하다면 제3의 인물을 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고도의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적 상황을 고려해 필승카드를 내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신당 쪽의 움직임도 변수다. 민주당을 탈당한 선병렬 전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를 선언하며 대전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대전시장 선거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 결정과 과학벨트 건설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한 후보자들의 정책 방향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선진통일당 등 지역 정당 없이 실시되는 선거인만큼 중앙 정치권의 ‘박근혜 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vs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 구도가 지역에서도 어느 선거때보다 더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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