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이날 파업 중이던 노조원들의 복귀에 따른 인력 운영 계획과 파업 중 투입된 대체인력의 복귀 등을 고려해 지난달 채용한 217명 중 스스로 그만 둔 9명을 제외한 208명 근로자들의 근로계약 기간을 앞으로 2~3개월 정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또 추후 뽑기로 했던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도 채용계획을 중단하고 지난달 31일 지원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파업 철회로 앞으로 대체인력 추가 채용계획이 없음을 통보했다.
이에 노조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채용된 대체인력들은 불안한 고용상태로 공중에 붕 떠버린 상태가 됐다.
코레일이 근로기간을 앞으로 2~3개월 정도로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근무기간에 대해 '철도공사 필요시까지'라는 내용이 담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언제든 해고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근로계약서 작성 시 파업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파업 종료 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를 사정을 참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인력으로 채용했던 사람들은 앞으로 신규채용 시 우대하고 인력풀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의 2~3개월 단기 채용, 신규채용 중단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코레일의 성급한 대체인력 채용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측의 성급한 대처로 애꿎은 구직자만 골탕먹는다", "급할때 모집한 대체인력이 1회용인가?",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 등 저마다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26일 기관사와 열차 승무원 등 모두 660명의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모집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가 나간 뒤 이틀 만에 약 1,700여 명이 지원을 했고 이 중 217명이 우선 채용됐다.
이들은 코레일의 인력 계획에 따라 1~2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