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용의눈물'과 '정도전', 접근 방식이 다르다"

[제작발표회 현장] 함경도 사투리까지 구사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동근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배우 유동근이 '정도전'과 '용의 눈물'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유동근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서 "'정도전'과 용의 눈물'은 접근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단언했다.

'정도전'은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 말부터 조선왕조가 건국되는 격동의 시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도전이 혁명을 결심하고 이성계와 의기투합하는 과정부터 조선 왕조 건국 이후 이방원과 첨예한 대립을 펼치는 모습까지 선보인다.


유동근은 극중 이성계 역을 맡았다. 이성계는 훗날 조선의 태조가 되는 인물로 반백의 나이에 이를 때까지 전장으로 내몰렸지만, 정도전을 만나 큰 뜻을 품게 된다.

'정도전'의 시대적 배경은 1996년부터 2년 여간 인기리에 방송된 '용의 눈물'과 일치한다. 당시 유동근은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으로 열연하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엔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유동근은 "일단 작가와 연출진은 저에게 함경도 사투리를 주문했다"며 "'용의 눈물'과 달리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도 추후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도전' 집필을 맡은 정현민 작가는 "저도 강병택 PD께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용의 눈물' 정도전 이상을 알 지 못했다"며 "정도전이란 인물을 공부해보니 꼭 해야 될 인물이었다"고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정 작가는 "'용의 눈물'은 위화도 회군으로 드라마가 시작하지만 저희는 공민왕의 죽음을 오프닝으로 잡았다"며 "공민왕의 죽음 이후 정도전은 유배 생활을 하면서 민초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혁명을 결심한다. 자신의 스승과 친구들을 정적으로 돌리고 고뇌의 길을 가는 정도전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도전'은 KBS가 '대왕의 꿈' 이후 5개월 여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다. '해신', '거상 김만덕' 강병택 PD, '사랑아 사랑아' 정현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4일 저녁 9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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