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을 군홧발 유린" 지도위원단, 무기한 단식 돌입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2일 오후 민주노총이 위치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지도위원단 단식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민주노총의 전직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지도위원단 10명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위원단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폭력 침탈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지도위원단은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단병호, 이수호 전직 위원장단과 천영세, 박순희 등 노동운동 원로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노총은 1500만 노동자의 심장이고 영혼이고 목숨이자,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지키는 등대"라면서 "민주노총을 군홧발로 유린한 사상초유의 만행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500만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이 땅 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면서 "곡기를 끊는 대신 노동자의 절망과 분노,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마음속에 채우겠다"고 결의했다.

지도위원단은 "철도노조 투쟁을 전체 노동자 투쟁으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오는 9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에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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