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2일 "배임수재 혐의로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A(53)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경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공사 등과 관련해 하청 건설업체 대표 B(49·구속 기소) 씨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대우건설 서울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A 씨 등 회사 임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A 씨와 함께 체포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검찰은 B 씨가 A 씨 등에게 건넨 금품의 일부가 공사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역 공무원 등에게도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까지 길병원 전 시설팀장 C(55) 씨 등 병원관계자 3명을 구속기소한 뒤 병원의 모재단인 가천길재단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