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혼수상태 샤론 前이스라엘 총리, 위독

이스라엘 언론 "생명 위험할 수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째 의식이 없는 아리엘 샤론(86) 전 이스라엘 총리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밝혔다.

샤론 전 총리가 주로 치료를 받아 온 텔 하쇼메르 병원의 아미르 마롬 대변인은 "그의 의학적 상태가 지난 며칠 사이 악화했다"고 이날 AP통신에 말했다.

병원 측은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으나, 의료진들은 그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 텔레비전 방송 '채널10'은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샤론 전 총리의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새 영양공급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상태가 상당히 나빠 보이지만 몇 시간 사이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듯하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채널10 방송은 샤론 전 총리의 아들 길라드와 옴리도 부친의 생존 가능성이 작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가족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우파 진영의 오랜 지도자이자 '불도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샤론 전 총리는 정치 생명의 정점에 있던 지난 2006년 1월 4일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남 옴리는 AP통신의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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