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대표인 하미드 바이디네자드는 전날 "양측이 핵협상 잠정 합의 이행 문제를 놓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전했다.
바이디네자드는 늦어도 이달 말 안에 지난해 11월 핵협상 잠정 합의의 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다음 주 실무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밝혔다.
이란 측 실무협상을 지휘하는 아락치 차관은 ISNA에 "전문가들이 참여한 실무협의의 성과가 좋았다"면서 "다음 주 협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락치 차관은 자신이 직접 핵협상에서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P5+1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30∼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달 24일 잠정 합의의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3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지난 9∼12일 오스트리아 빈, 19∼22일 제네바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열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을 중단하는 시기와 대이란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달 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