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佛대통령 신년사서 '고용' 강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실업률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구랍 31일 TV로 중계된 신년사에서 "나에게 최우선 해결과제와 목표는 하나 있는데 바로 고용이다"라고 말했다로 현지 경제지 레제코가 1일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에 '책임 합의'를 제안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기업들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노조와 대화한다면 고용에 따른 각종 세금을 낮춰주고 기업 활동 제약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세금 감면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많은 사회복지 비용 부담 때문에 프랑스 기업들의 이익률은 유럽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실적 부진으로 공·사기업을 막론하고 해고가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프랑스 실업률은 10.5%를 기록해 두자릿수의 높은 실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 3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1%나 감소했으며 4분기에 들어서도 각종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프랑스가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업자 증가로 집권 1년 반을 맞은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에 머물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상황이다.

높은 실업률로 국민 불만이 커지면서 오는 5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낮은 지지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최근 프랑스 사회에서 심해지는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등 인종주의를 금지한 프랑스 법률을 넘어선 어떤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않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반유대주의 발언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흑인 코미디언 디외도네가 유대계 언론인에게 한 '가스실' 발언도 조사에 착수했다.

디외도네는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만들어 유행시켰는데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니콜라 아넬카가 이 동작으로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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