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 무르시 대변인 체포

무슬림형제단 핵심 지도자 아들도 붙잡아

이집트 경찰이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야세르 알리를 체포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장관 무함마드 이브라힘은 이날 "무슬림형제단 간부 출신인 알리를 붙잡았으며 그는 현재 기자 지역의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집트 경찰은 또 카이로 동부 나스르시티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핵심 지도자 무함마드 엘벨타기의 아들 아나스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신분인 아나스는 카이로대와 아인샴스대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다른 2명의 청년과 함께 경찰에게 붙잡혔다.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3일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무슬림형제단을 배후에서 지휘해 온 엘벨타기는 지난해 8월 체포됐고 그의 딸 아스마는 같은 달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지난해 12월 24일 경찰청사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다음날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포한 뒤 무슬림형제단 지지자와 군부 반대 시위를 벌인 대학생 수백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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