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유로화 전환 순조

1일부터 유로화를 공식 화폐로 쓰기로 한 라트비아가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통화 전환을 이루고 있다.


라트비아는 이날부터 유로당 0.7 라트의 전환 비율로 유로를 쓰기 시작했으며 모든 상거래와 급여, 연금, 예금, 부채 등 금융 거래를 유로화로 바꿨다고 일간지 발틱 타임스가 보도했다.

새해를 시작한 이날 0시에 수도 리가 중심 광장에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총리는 상징적 의미에서 10 유로짜리 지폐를 인출한 다음 "우리는 경제 발전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요지로 군중 연설을 했다.

라트비아는 오는 15일까지를 경과 기간으로 두고 옛 통화인 라트를 함께 사용하되 그 이후부터 라트화를 공식 폐지한다.

다만, 6월까지는 은행에서 라트화를 유로화로 바꿀 수 있고, 그 이후에도 중앙은행에서는 무기한 교환이 가능하다.

라트비아 정부는 11월부터 전국 302곳에 무료 환전소를 설치해 유로화를 바꿔주고 있다.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가 2011년에 가장 먼저 유로화를 쓰기 시작했고 라트비아에 이어 리투아니아도 2015년에 유로화를 사용한다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동유럽의 경제 대국인 폴란드와 체코는 아직 유로화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높지 않고, 폴란드의 경우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다.

헝가리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 발전을 노리고 유로화를 급히 도입했다가 재정난을 겪는 그리스를 반면교사로 삼아 유로화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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