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각료 야스쿠니 참배…총무상 "문제될 것 없다"(종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 중국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내각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이 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신도 총무상은 이날 오후 야스쿠니를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목숨을 희생한 분들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사적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도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분들에 대해 똑같은 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반론했다.

신도 총무상의 야스쿠니 참배는 2012년 12월 각료 취임 이후 이번이 6번째다.


그는 작년 8월 15일 패전일, 4월과 10월의 춘계·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등을 맞아 야스쿠니를 찹배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미국 정부가 `실망 성명'을 낸 가운데 이루어진 신도 총무상의 이날 야스쿠니 참배로 한국, 중국의 반발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도 총무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치다가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1891∼1945) 육군 중장의 외손자다.

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인 신도 총무상은 일본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했으며,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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