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56명은 자가용 18대에 나눠 타고 구랍 31일 오전 북한 나선시로 통하는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를 거쳐 2박 3일간의 북한관광길에 올랐다.
이들은 북한에서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본 뒤 나선시 일대의 두만강 기차역과 비파도, 선봉시, 수산물 가공공장 등지를 차례로 관람하게 된다고 중국신문망이 1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나선시 일대 자가용 관광을 허용했지만, 새해맞이와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중국인 여성관광객은 "북한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관광을 공동으로 준비한 중국 측 관계자는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접경지역 관광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오는 5월 북한의 산과 들에 만발하는 진달래 감상을 주제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나선시와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중국시간) 두만강 하구의 3국 접경지역에서 같은 시간에 일제히 폭죽을 터뜨리고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는 신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측 행사장소인 훈춘시 팡촨(防川) 관광지에는 1천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 새해 소원을 빌고 전통민속공연을 관람했다.
이들 지방정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두만강 하구 지역을 육로와 바닷길로 연결하는 3국 관광코스를 개통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