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테러용의자 6명 사살

인도네시아 경찰은 대(對)테러 부대가 자카르타 인근 도시 탕그랑에서 테러용의자들과 총격전 끝에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보이 라플리 아마르 경찰청 대변인은 경찰 대테러 부대가 지난해 12월 31일 밤 테러용의자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택을 급습, 총기와 사제폭탄으로 저항하는 용의자들과 9시간여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자카르타 주재 미얀마 대사관 테러 미수 사건과 불교사원 폭탄테러 수사 중 확보한 정보를 근거로 테러용의자들의 은신처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해 5월 테러조직원 2명이 배낭에 사제폭탄을 숨기고 미얀마 대사관을 공격하려다 체포됐으며, 8월에는 자카르타 상업지역에 있는 에카야나 불교사원에서 폭탄 2발이 터져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용의자들이 경찰서 등에 대한 테러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강도 등을 벌여온 테러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테러활동이 가장 활발한 중부 술라웨시주의 테러조직과도 연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마르 대변인은 이들의 은신처에서 사제폭탄 6발과 총 등을 발견했다며 "이 용의자들이 그동안 발생한 여러 건의 경찰 살해사건에 관여했다는 강력한 단서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2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로 202명이 숨진 뒤 정부가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 테러조직이 와해 상태에 직면했으며 전문가들은 테러조직들이 소규모 도시 게릴라로 변신, 공격 목표를 군과 경찰 등으로 바꾸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