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이 여사는 "민주당이 계획한 것이 잘 이뤄지기 바란다. 다음에는 집권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달라"며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이에 "대선을 치르고 지난 1년은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당을 다시 정비해 벌떡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우경화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동북아 지역이 전체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외치를 잘한다는 반응이 많은데, 사실 동북아 상황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여사가 "일본의 아베 총리가 너무 보수적이어서 걱정이다. 세상은 점점 더 발전하는데 보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일본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보수, 우익 정치 세력이 득세한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이 여사는 "6·15 공동선언을 지킨다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통일은 생각도 못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도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협력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남북관계 긴장이 심화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전병헌 원내대표, 양승조 박혜자 최고위원, 이미경 정세균 김진표 노웅래 의원, 박광온 홍보위원장, 박용진 대변인이 동행했다.
민주당은 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