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레이저쇼'로 새해를…中 곳곳서 신년맞이

中 관영매체 "2014년 전면 심화개혁의 첫 해"

갑오년 첫날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국기게양식,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들이 열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께 중국 국기경호대가 톈안먼광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기게양식을 거행했다.


36명으로 구성된 국기경호대가 중국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홍색의 커다란 오성홍기(五星紅旗) 펼치자 광장에 운집한 수만 명의 중국인들이 환호성을 울렸다.

베이징 근교에 있는 유명관광지 바다링(八達領) 만리장성에서는 이날 오전 0시를 전후해 베이징 여행홍보 활동을 겸한 대규모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다.

각계 인사와 시민대표, 대학생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형형색색의 레이저 조명쇼와 사자춤 등의 무대공연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베이징과 함께 중국 양대도시를 꼽히는 상하이(上海) 황푸강변에서 자정을 기해 4D조명쇼, 불꽃놀이 등이 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신년맞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신년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중국의 꿈'(中國夢) 실현을 위한 개혁심화와 이를 위한 단결을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오늘의 개혁을 내일의 발판으로 삼자'는 신년사에서 "개혁은 여전히 2014년 가장 사람들의 심령을 움직이는 시대의 강한 소리"라며 "2014년은 전면심화개혁의 첫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과거 200년 동안 호기를 놓쳐 모진 고난을 겪었지만, 오늘날 중국은 유리한 출발점에 서 있고 새해는 '천재일우의 역사적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국면을 소중해 여기고 부단히 당과 국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노정을 걸어가자'는 신년사설을 통해 "2013년은 평범하지 않은 해로 역사책에 기록됐다"며 "개혁발전의 새로운 성과로 신중국 탄생 65주년을 맞이하고 꿈이 실현되는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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