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연말연시 폭죽놀이로 160명 부상

마닐라 등 필리핀 곳곳에서 벌어진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16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특히 폭죽놀이로 인해 일부 상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CBN방송 등은 보건부의 잠정 집계자료를 인용, 구랍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새해 첫날 오전 6시까지 161명이 폭죽놀이를 하다 다쳐 3개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에릭 타야그 보건부 대변인은 dzMM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죽놀이 부상자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랍 21일부터 1일까지 폭죽놀이로 부상한 사람은 400여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보건부는 구랍 31일까지 253명이 폭죽놀이 도중에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수도 마닐라 일대에서는 폭죽놀이 와중에서 일부 상가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새벽 마닐라의 4층짜리 상가건물에 불꽃이 옮겨 붙었으나 곧바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닐라에서 40대 여성 1명이 유탄에 맞아 부상하는 등 전국에서 모두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마닐라 일대 병원들은 신년 축하행사 와중에서 폭죽으로 부상하는 환자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필리핀에서는 폭음으로 악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믿음에 매년 새해 폭죽놀이와 총격 등에 따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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