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남북간 비방 중단, 남북관계 개선 촉구"

김정은 제1비서.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2014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간 비방을 중단하고, 남측에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1일 오전 9시 북한매체를 통해 육성으로 방송된 신년사에 김정은 제1비서는 "북남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동족끼리 반목 질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그것은 조선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낼 때가 되었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동족대결과 종북소동을 벌이지 말아야 하며, 자주와 민주, 조국통일 요구하는 겨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 개선에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신년사는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내부 분위기도 반영했다. 신년사는 지난해를 평가하면서 "우리 당이 적중한 시기에 정확한 결심으로 반당, 반혁명 종파일당을 적발, 숙청함으로써 당과 혁명대오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이 백배로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사상교양 사업의 강화를 강조했다. 신년사는 "우리 제도를 좀 먹는 이색적인 사상과 퇴폐적인 풍조를 쓸어버리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여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북한은 농업부문과 건설부문, 과학기술부문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국방공업부문에서도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 정밀화된 현대식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사는 조선중앙TV등을 통해 26분간 방송됐다. 김정은 제1비서는 첫 부분과 끝부분에서 3분가량만 연설하는 장면에서만 모습을 드러냈고, 나머지는 배경화면과 목소리, 30여차례의 박수소리만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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