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지우기 작업 계속"

"장성택 포함된 사진, 출판물 삭제 중"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성택 지우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31일 “지난 달 15일 북한 당국이 각 인민반들을 통해 장성택의 얼굴이 찍혀있는 ‘1호 사진’들을 모두 회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회수된 ‘1호 사진’들은 장성택의 얼굴만 지운 후 다시 돌려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회수 명단에 있는 ‘1호 사진’들은 김일성 시대 열린 ‘전국청년일꾼대회’ 기념사진을 비롯해 2013년 ‘세포비서대회’ 사진까지 모두 19장"이라며 "이밖에 각종 출판물들에서도 장성택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출판물 보급소와 선전부 간부들이 도서목록을 들고 개인집들을 일일이 돌고 있다”며 “장성택의 사진과 이름이 들어있는 도서들을 무조건 회수해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각 대학도서관과 지역 도서관들에 보관되었던 ‘조선화보’와 ‘로동신문’을 등 장성택이 언급된 관련 출판물들도 모두 회수했으며 회수된 도서들은 각 출판물보급소와 출판검열국, 미술관들에 모아 놓고 삭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서는 ‘장’씨 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며“장씨라는 성만 들어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돼 몹시 난처해 질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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