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매년 반복 수상자 논란, 이번에도 '또'

데뷔 12년차 정우 신인상, 윤아 우수상, '왕가네 식구들' 작가상…

2013 KBS '연기대상'이 시상자와 후보자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매끄럽지 않았던 진행, 조화롭지 못한 배경 음악, 스태프의 이동이 그대로 화면에 노출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적됐지만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후보와 시상자 선정이었다.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인물은 '총리와 나'로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은 윤아다. 시상식 진행을 하던 중 수상자로 호명되자 윤아 본인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아는 "부끄럽다"며 "앞으로 자신 있고 떳떳하게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아와 함께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직장의 신' 정유미, '미래의 선택' 윤은혜 등이었다.


여기에 '총리와 나'는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아직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너는 내 운명', '사랑비' 등을 통해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윤아지만 아직 "아직 우수상은 무리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아가 '총리와 나'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 우수상은 시기상조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루고 있다.

또 막장 논란을 빚고 있는 '왕가네 식구들'을 집필하고 있는 문영남 작가가 작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했지만 패륜, 불륜 미화, 막말, 며느리 오디션, 납치 자작극 등 자극적이고 황당한 '막장' 설정으로 비판받고 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데뷔 13년차일 뿐더러 이미 2010년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정우가 신인상을 수상한 점, 신인상 수상자인 아이유가 이미숙과 함께 우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점 등도 시청자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시상식에서 시상자와 후보 선정에 대한 공감대는 시상식의 권위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공동수상을 최대한 줄이고, 시상 분야 최소화를 통해 방송사 시상식 중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몇몇 후보와 시상자들 때문에 전체 시상식에 대한 신뢰도를 좀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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