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를 전격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새해맞이 축하 파티를 함께하면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은 연설에서 "지난해(2013년) 우리는 볼고그라드에서의 비인도적 테러와 극동 지역에서의 전례 없는 규모의 자연 재앙 등 심각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면서 "시련의 시기에 러시아는 항상 하나가 되고 뭉쳤다"고 국민적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앞서 29~30일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단호하고 끈질기게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새해를 맞던 오랫 동안의 관례를 깨고 지난 7~9월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은 극동 지역 가운데 하나인 하바롭스크를 전격 방문해 주민들과 새해맞이 파티를 함께 했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표인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가 하바롭스크 문화 궁전에서 개최한 파티에는 홍수로 집을 잃고 임시 수용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극동 지역 주민들과 수해 극복 작업에 참여한 비상사태부 요원 및 군인 등이 초청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바롭스크 도착 직후 임시 수용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새해 맞이 파티에 초청했다.
푸틴은 또 이에 앞서 극동 치타주에도 들러 수해 극복 과정에서 사망한 구조대원의 집을 찾아 부인과 3명의 자녀 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이들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하바롭스크 새해 맞이 파티장으로 데리고 오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대통령이 새해를 유례없는 자연 재앙을 겪은 주민들과 함께 맞기로 했다"면서 "오랫동안의 전통을 깨고 이곳(하바롭스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