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2009년 이후 최고 상승률로 납회

유럽의 주요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보이며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 프랑스, 스페인 증시만 한나절 개장했고, 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의 증시는 30일 이미 올해 증시를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6,749.09로 마쳤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년보다 13.8%나 오르면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6% 오른 4,295.30으로 문을 닫았다. 프랑스 증시의 연간 상승률도 18%를 웃돌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 역시 0.28% 오른 328.03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납회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552.16으로 올 한해 26% 상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가 넘는 상승률을 과시했다. 불가리아 증시는 무려 4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아일랜드 증시 역시 33%나 상승했다.

유럽시장은 투자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초 양적 완화를 축소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을 세계 최대인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강력한 상승세로 올해 마지막날 장을 끝냈다.

여기에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중앙은행이 저금리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등 투자 여건이 호전된 것도 유럽 증시 상승세의 주요 요인이었다.

유럽 증시 관계자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경제나 금융시장에 있어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면서 "내년에 유럽의 증시상황은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럽 증시가 실제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부채 위기 이미지를 떨어냈다"면서 "내년에 투자자들은 경제성장과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 폭 등을 고려하면서 금융위기를 극복했는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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