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가미카제특공대소재 영화로 한해 마무리

우익작가 소설 영화화한 '영원의 제로' 관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자폭 특공대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1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도쿄 롯폰기(六本木)의 영화관에서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영원의 제로'를 관람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태평양 전쟁 말기 가미카제(神風)로 불리는 자폭 특공대에 참가해 목숨을 잃은 제로센(零戰·일본군 전투기 이름) 조종사를 그린 영화다.


원작 소설의 작가인 햐쿠타 나오키는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본 문화계의 대표적 우익 인사다. 아베 총리와 친분이 깊은 그는 지난 11월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으로도 발탁됐다.

아베 총리는 관람후 기자들에게 "감동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인 지난 26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는 등 일본의 침략으로 비롯된 태평양 전쟁을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14∼2015년 태평양 전쟁때 격전이 벌어진 남태평양 제도를 몇 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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