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올해 정치폭력에 507명 숨져"<인권단체>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한해 동안 정치적 폭력사태로 모두 50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아인 오브 살리시 켄드라'(ASK)는 이날 자체 조사 및 언론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SK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정치적 폭력사태가 848차례 일어났다"면서 "전범재판 결과 및 정부의 총선 진행방식에 항의하는 야권 지지자와 경찰간 충돌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야권 지지자 진압과정에서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하고 대부분의 진압현장에서 발포했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에선 전범재판소가 올해 들어 1971년 독립전쟁 과정에서 서파키스탄(현 파키스탄)에 협조한 야당 간부들에게 중형을 선고하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이와 함께 야권은 총선 공정성을 위해 중립적 인사로써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집회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다. 정부는 야권 주장을 일축하고 야권의 불참 선언에도 내년 1월5일 총선을 강행키로 했다.

ASK가 이번에 발표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278명의 두배에 육박한다. 이로써 올해는 방글라데시 독립 이후 정치적 폭력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가 됐다고 ASK는 주장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내년 초 총선과정에서도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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