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대통령·반군 지도자 평화협상 임박

"협상 위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중"

2주 넘게 교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에티오피아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나 무프티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지금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오고 있으며 오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상 발표는 남수단 보르 지역을 재탈환했다는 반군의 주장이 나온 후 이뤄졌다. 정부군은 교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영국 BBC방송 등은 키르 대통령 및 마차르 전 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티오피아로 평화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평화협상은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정상들이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31일까지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키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근 국가들의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달 15일 수도 주바에서 시작해 남수단 곳곳으로 확대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1천 명 이상 숨지고 12만 명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반군이 재탈환했다고 주장하는 보르 지역은 종글레이주(州)의 주도로 한빛부대의 주둔지다. 24일 정부군이 보르에서 반군을 몰아냈으나 이날 아침부터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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