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당 "수치 대선출마 가능토록 개헌 추진"

미얀마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통령 후보 출마를 막는 조항이 담긴 헌법의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행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자이거나 '외국 정권에 충성할 의무가 있는' 사람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수치 여사는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 아들 2명을 두고 있어 현행 헌법상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없다.

통합단결발전당은 부모, 배우자, 자녀가 미얀마 시민권만 갖고 있으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흘라 스웨 통합단결발전당 의원은 개헌안이 통과되고 수치 여사의 아들들이 미얀마 시민권을 얻으면 수지 여사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헌안은 의회에 제출된 후 의원 75%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며, 의석의 25%를 차지하는 군부의 협조가 헌법 개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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