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살린다 발도스 노동장관은 이날 한국노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면 먼저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이들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해외취업청(POEA)에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근로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현지 진출 인력이 계약 종료에 때맞춰 귀국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발도스 장관은 "한국 정부의 관련규정을 준수하면 송출 인력 쿼터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노동시장의 경우 필리핀 근로자들에게도 괜찮은 곳으로 평가되는 만큼 규정을 준수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는 현재 8천247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불법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한국의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에 따라 입국한 뒤 근로계약기간을 넘겨 체류 중인 근로자 수는 6천7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 진출한 전체 필리핀 근로자 수는 모두 2만 5천951명이며, 이 중 EPS에 따라 송출된 근로자는 1만 3천81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