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폭력시위 대책 요구하며 시위

태국 경찰관들이 폭력시위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현지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 시경 소속 경찰관 500여명은 30일 방콕 시내 공원에 모여 폭력 시위에 경찰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경찰 보호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는 내년 2월 실시될 조기총선 후보 등록이 진행 중이던 방콕 시내 종합 체육관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 1명과 시위대 1명이 숨진 데 따라 벌어진 것이다.

시위 경찰관들은 숨진 동료 경찰관에게 조의를 표한 뒤, 경찰에 위해나 공격을 가하는 시위자들을 처벌하고 폭력 시위 때 경찰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상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관도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경찰을 공격하는 이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찰에 대한 폭력 행위와 공권력을 향해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권력남용, 부정부패 등을 이유로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퇴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근절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달 초부터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정부도 평화 시위를 무력으로 해산하거나 진압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사용하는 충돌이 벌어졌으며, 괴한에 의한 총격 사건도 발생,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