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자녀가 1명 이상인 남녀 직장인 238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힘들었던 자녀 관련 지출 항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올 한 해 동안 자녀를 키우면서 들어간 여러 지출 비용 중, 가장 부담스럽고 힘들었던 것이 무엇(*복수응답)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자녀 학원비로 지출한 비용이 가장 부담이라는 의견이 응답률 56.7%로 1위로 꼽혔다.
실제, 잡코리아가 지난 12월 9일 발표한 ‘자녀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자녀 1명당 매월 39만 9,455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1년으로 보면 480여만 원을 자녀 양육비로 지출한 셈이다.
자녀가 많을수록 해당 비용도 커져 자녀를 둔 직장인들의 사교육비 부담 정도가 꽤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사교육비’ 다음으로 ▲값비싼 의류가 응답률 42%로 등골브레이커 2위에 올랐다.
한 벌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패딩 점퍼와 유명 스포츠 브랜드 신발 등을 자녀에게 사주느라 힘들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높은 등록금(29.8%) ▲보험 적용 안되는 예방 접종비와 병원비(16.8%) ▲값비싼 장난감(15.5%) ▲기저귀와 분유값 등(12.6%) ▲자녀 취미생활 지원비(11.8%) ▲자녀 결혼비용(10.5%) 등도 부모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등골브레이커 항목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녀를 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러한 등골브레이커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82.3%가 ‘등골브레이커로 인해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은 3%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도 부모들이 해당 비용을 지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문 결과, ‘자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 생각돼서’를 꼽은 응답자가 50.5%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자녀의 학업 발달 등을 독려하기 위해(24%) 해당 비용을 지출한다는 의견과 ▲남들도 그만큼은 다 하는 것 같아서(14.8%)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까봐(10.2%) 등의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