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쇄 자폭테러' 러시아에 안보 협력 제안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러시아에서 연쇄 자폭 테러가 발생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 측에 안보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소치 올림픽 안보 대비 태세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에 전적인 지원을 제안했다. 선수단과 관중,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이든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는 동시에 어떤 테러에도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에게 연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제안은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이날 오전 또다시 자폭 테러로 보이는 대형 버스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나온 것이다.

휴일인 전날에도 볼로그라드 기차역에서 자폭 테러 사건이 일어나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내년 2월 올림픽이 개최되는 소치에서 크게 멀지 않은 볼로그라드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점을 고려해 올림픽 방해를 노린 이슬람 반군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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