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전 염증 확산…국민 82% 반대"

미국 국민 10명 중 8명꼴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 ORC 인터내셔널의 공동 여론조사(12.16~19일, 성인 1천35명 전화면접 방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2월 현재 미군의 아프간 주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2%로 5년 전 같은 조사 때(46%)보다 36% 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미군의 전쟁 수행 및 주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년 전(52%)보다 35% 포인트 낮은 17%로 2001년 개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전은 물론이고 국론이 양분된 베트남전 때보다 낮은 것으로, CNN은 아프간전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전쟁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키팅 홀런드 CNN 여론조사 디렉터는 "미군 주둔시 이라크전 반대율은 69%를 넘은 적이 없었다"며 "베트남전도 전시 중에 '전쟁은 실수'라고 한 응답이 10명 중 6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미군이 주축이 된 나토군 병력 7만5천명을 2014년 12월까지 아프간에서 전원 철수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다만 철군 후 아프간이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 1만2천명의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놓고 아프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개전 이후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약 2천300명의 전사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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