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방송 여성앵커 로빈 로버츠 동성애 커밍아웃

미국 ABC방송의 유명 여성 앵커 로빈 로버츠(53)가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ABC방송의 아침생방송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를 진행하는 로버츠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송년 메시지를 통해 "대단히 즐거운 새해를 함께 맞을 준비를 하면서 나의 전 가족과 오랜 여자 친구인 앰버 및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 글에서 연인의 이름만을 공개했으나 피플지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마사지 치료사인 앰버 레인이라고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동성 결혼에 관한 자신의 지지 입장을 밝히는 역사적인 인터뷰의 앵커로 로버츠를 선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8년 유방암과 투병한 뒤 2012년 골수이형성 증후군이라는 드문 혈액 관련 질환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로버츠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동료와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로버츠가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로버츠는 자신의 투병 스토리와 지난 2월 '굿모닝 아메리카' 복귀 이후 얻은 인생의 교훈 등을 담은 회고록을 집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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