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賊에게서 나라 지키자"…'일베' 회원들 거리로 나선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자보 훼손에 이어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이 또 한번 '일베' 밖으로 나온다. 촛불집회에 맞서는 보수단체들의 집회에 일베 회원들이 대거 참여를 선언한 것.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제의한 집회의 제목은 '3적에게서 나라를 지킵시다'로, 3적은 국정원 해체 세력, 대선불복 세력, 좌파철밥통 세력을 뜻한다.

지난 24일 황 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집회 공지를 올려 3적의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국정원 해체 세력들은 국정원 정치 개입만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대공수사부분을 이관하고 국내부분만 전담하게 함으로서 국정원 자체를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정원 개혁이 종북좌파 세력에 호도되어 국가 안보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는 행동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종북 세력들은 자신들의 집권 당시 행한 갖가지 정치 공작, 민간인사찰, 단일화 사기를 친 것은 묻어 버리고, 대선 후 일 년 동안 끌어온 댓글 정국을 내년 초의 정권퇴진으로 몰고 가서 촛불 집회를 선동하려고 한다"고 일침했다.

철도노조의 민영화 반대 파업도 언급했다.

황 소장은 "철도노조 등 공기업 노조들은 민영화 프레임으로 자신들의 철밥통(기득권)을 지키려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수십 년간 저질러 온 좌파 부패 노조세력의 거짓을 여기서 멈추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의 개혁은 여기서 좌초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집회는 30일 오후 6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3당 당사 근처에서 열리며 공정사회실천국민연합, 국민희망연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씽크탱크미래, 자유민주수호국민연합, 희망무궁화봉사단 등의 보수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밖에도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의 보수인사들도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일베 회원들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집회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한 회원은 자신이 발권한 서울행 열차승차권 사진을 올려 "지방게이는 못와도 이해는 한다만 수도권 애국 일베충들은 많이 모여라"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 회원은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노"라면서 "오랜 세월 포털에서 싸움을 많이 했었던 사람인데 이제 우리도 한번쯤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어보자"고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 다른 회원들도 "일베하는 게 오늘 정말 자랑스럽다. 집회 꼭 참가하겠다", "야근인데 빼고 집회 가야겠다. 다들 거기서 보자", "드디어 우리도 키보드에서 벗어나 직접 우리 목소리로 말해보네. 다같이 집회가서 좋은 연말 보내자"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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