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각) 2013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아시아 출신 축구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잉글랜드 출신 축구 컬럼니스트 존 듀어든 씨가 담당한 이 랭킹에서 손흥민은 아프가니스탄 골키퍼 만수르 파키르야르(독일 올덴부르크)와 이라크 수비수 알리 아드난(터키 리제스포르)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12골을 기록해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바이엘 레버쿠젠의 창단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당시 약 150억원)의 높은 몸 값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전반기에만 1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듀어든은 손흥민이 "전설적인 선배인 차범근의 전철을 밟아 레버쿠젠을 선택했다"면서 독일 현지에서 뛰어난 활약에 만들어준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까지 소개했다. 이어 리그 경기에서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기록한 해트트릭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뽑은 최우수선수인 중국의 간판 미드필더 정즈(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일본 공격수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23·광저우)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 아랍에미리트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아인),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독일 마인츠), 이란의 레자 구차네자드(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등이 2013년을 빛낸 아시아 출신 축구선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