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적 화물선 다롄 앞바다서 좌초

북한 선원 15명 전원 중국 당국에 의해 구조돼

북한 선원 15명을 태운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이 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앞바다에서 좌초됐다.


30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 북해구조비행대는 29일 오전 캄보디아 선적 잡화운반선 '새별'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고 해역에서 46㎞가량 떨어진 다롄공항에서 구조헬기를 출동시켰다.

구조헬기는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사고 해역 상공에 도착, 암초 위에서 선체가 끊어져 침수가 진행 중이던 화물선 주변에서 구명보트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14명을 구조했다.

이어 구명보트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 위를 떠다니던 북한 선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캄보디아 선적인 사고 화물선의 승선원 15명은 모두 북한인이었지만 북한 소유 선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에 대응해 자국 선박을 다른 국가 선적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중국해역에서 선상 화재나 안전사고로 중국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상당수가 외국 선적 선박에 타고 있었다.

지난 2월 산둥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명이 구조된 파나마 선적 석탄운반선 화재 때도 해당 선박의 승선원 16명 모두가 북한인이었다.

3월에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산둥성 룽커우(龍口)항에 석탄을 하역한 뒤 배 안에서 석탄재를 청소하던 30대 북한 선원 1명이 15m 아래 배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