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조"BS금융에 인수되면 끝장 투쟁"…이틀째 시위

경남은행 노조와 임직원들이 BS금융지주의 인수를 막기 위해 이틀째 부산은행 본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9일 경남은행 노조와 경남은행 1·2·3급 직원, 금융노조 등 400여명이 BS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남은행 1·2·3급 직원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담긴 경남은행을 사수하기 위해 함께 일어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노동조합 김병욱 위원장은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끝장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은행 본점 부서장과 영업 점장 전원은 지난 27일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에 반대하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남은행을 지켜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도 성명을 통해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는 노조원들은 BS금융 본점 건물에 달걀을 던지는 과정에서 경찰 간 몸싸움이 빚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애초 30일로 예정됐던 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31일로 하루 늦췄다.

이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원회는 경남·광주지역 의원들의 반대로 우리금융지주가 경남·광주은행에서 분리 매각하면 부담해야 할 세금 6천500여억원을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내년 2월로 미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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