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국민 ⅔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여론조사>

우루과이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 컨설팅 업체 에키페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66%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였고, 나머지 10%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 조사는 지난 2∼10일 18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3.7%였다.

우루과이 정부가 마련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지난 10일 의회를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우루과이가 처음이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 24일 법령에 서명했고, 법령은 대통령이 서명한 날로부터 120일이 지나면 공식 발효된다.

법령은 마리화나의 생산·유통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정부의 관리 아래 두도록 했다. 정부에 등록된 사람에 한해 1인당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가정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 6그루까지 허용되고 수확량은 48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에 대해 유엔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젊은이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마리화나 흡연 연령만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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