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개봉 10일만에 5백만 관객이 육박하는 영화 <변호인>을 보고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올렸다.
이 의원은 29일 오후 5시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영화 -변호인-을 봤다"면서 "잊고 살았던 고문당한 전신이 스믈스믈거리고 온몸이 근질근질 하고 전신이 옥죄이면서 아파온다 비단 나 뿐일까"라고 한 뒤 "- 아 그런데 - 지금 이나라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 중진의원 가운데 영화 변호인을 봤다고 밝힌 것은 이재오 의원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이 영화 변호인을 본 뒤 소감을 올리자 이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는 감상평을 비방하거나 지지하는 팔로우들이 잇따라 의견을 올리면서 때아닌 논쟁이 일고 있다. 글을 올린 뒤 두 시간이 지난 오후 7시 현재 좋아요가 185개 댓글이 40개가 달렸지만 댓글 중 다수는 이 의원이 이런 감상평을 올린데 대해 못다땅해 하는 의견들이 많다.
이재오 의원의 한 페이스북 친구는 "의원직 사퇴하시고 고향으로 가새요- 지금 너무 민주화가 되어 국민이 불안합니다- 영화는 어디까지 영화 입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또다른 팔로우(페이스북 친구)는 "의원님, 지금 한국 민주주의가 어떤 의미로 위기인지요? 그 영화의 배경을 아시는 분이 그런 감상평을 하시니 유감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보수정객 의원님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또다른 팔로우는 "국가원수를 원색적 용어로 조롱해도 덮어두는 나라는 한국 뿐인줄로 압니다. 언론 자유 도가 지나칩니다"라고 했고 다른 팔로우는 "고문받아 난 상처의 흔적 그말 진실인지요. 누구는 맹장 수술 흔적을 고문으로 난 상처라며 뻥치신다는데, 그분이 혹 누군지 아시는지요. 민주주의가 넘쳐서 법위에 군림하는 세력들이 판치는것 같습니다."라고
까지 했다.
다른 팔로우는 "이렇게 되기까지 의원님 같은 분들이 민주대오를 이탈하여 보수와 손잡고 부귀영화를 누린 봄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리 민주주의가 안타까우시면 당장 그 자리에서 나오시고 그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렇지만, 다른 팔로우는 "의원님! 후퇴하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하여... 구부리지 않는 이재오가 되시길바랍니다^^"라고 했고 또다른 팔로우는 "저는 육체적 고문 경험자는 절대 아니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심리적 상황 만 그러했습니다. 이재오 선배님의 그런 자서전 상황이라면, 누구나 힘든 고민을 했으리라 제 경험으로 유추해 봅니다.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또다른 팔로우는 "이나라가 온몸이 욱신거리는 수없는 이재오 청년들의 희생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때 저는 먹고 살기 위해...그러니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