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는 29일 고위 관리의 말을 빌려 무함마드 압둘아지즈 알 카자 뭄바이 주재 바레인 총영사가 지난 27일 바레인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바레인 정부측이 우리에게 귀국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가 경찰에 입건된 뒤 귀국한 정황으로 미뤄 입건 때문에 본국으로 소환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도 주재 바레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그가 임기종료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알 카자 총영사는 지난 9일 자신이 거주하는 뭄바이 시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49세 여성 매니저에게 욕설을 퍼붓고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로 나흘 뒤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이후 피해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감안해 그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알 카자 총영사의 귀국은 최근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가 비자서류 허위기재 등으로 미국 당국에 체포돼 알몸수색을 당해 인도와 미국간 외교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