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9일자에서 "애틀랜타가 다나카와 연봉 2000만 달러(약 211억 원)의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틀랜타가 1995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의 키플레이어로 다나카를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길이 열린 다나카에게 가장 먼저 접근한 팀은 뉴욕 양키스로 알려진 상황. 양키스가 다나카의 에이전트에 접촉하는 등 영입 작전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LA 다저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이 다나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나카 영입 전선에서 전혀 포착되지 않았던 애틀랜타가 뛰어든 모양새다. 애틀랜타 관계자는 "다나카는 우리가 다시 챔피언이 되기 위한 키맨"이라면서 "조건은 1년 평균 2000만 달러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금액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년 1억2000만 달러, 7년 1억4000만 달러도 불사할 태세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의 맹주다. 최근 18시즌 동안 13차례나 포스트시즌에 나섰고, 2번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우승은 1995년 이후 전무하다. 올해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NL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막혔다.
때문에 다나카를 영입해 우승의 비원을 풀려는 의도다. 애틀랜타는 베테랑 우완 팀 허드슨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서 선발진의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데일리스포츠는 "내년 시즌 선발 투수는 모두 27살 이하에 선발 경력은 3년이 최고"라면서 "일본 7시즌 99승을 올린 다나카의 젊음과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의 여유도 경쟁력이다. 이 신문은 "양키스는 연봉에 대한 사치세 때문에 자금이 한정돼 있다"면서 "올해 총 연봉이 30개 구단 중 16위인 애틀랜타가 다크호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를 10년 2억4000만 달러에 영입한 시애틀도 다나카 영입에 적극 뛰어들 뜻을 밝혔다. 과연 다나카의 내년 새 둥지가 어디로 정해질지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