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전망 '2014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새해에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진행될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미국의 세계 경찰 지위 약화, 선진국의 글로벌 경제 주도권 회복, 초국적 인류의 확산 등이 꼽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국내외의 주요 미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내년에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선정, '2014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이 연구원이 선정한 '10대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위기 =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인해 미국의 세계 경찰 지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영토와 자원 등을 둘러싼 지역 분쟁이 지속할 전망이다.

▲황제의 귀환 =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선진국은 강력한 양적완화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 스완(Grey Swan)의 등장 우려 =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그레이 스완'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레이 스완'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에너지 헤게모니 변화 = 에너지 패권이 중동과 러시아에서 미주지역 등으로 분산되면서 판도에 변화를 보일 것이다. 북미 지역 주도의 에너지 생산 확대는 공급선 다변화, 가격 안정화 등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소재 혁명 본격화 = 나노, 바이오 소재 등의 개발·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소재 혁명이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제조업 지형도 개편 = 중국은 세계 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약화할 것이다.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국가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은 제조업 부흥책을 강력히 추진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본격화 =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자원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이다.

▲호모 로보틱스(Homo Robotics)의 등장 =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불분명한 신인류(호모 로보틱스)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 판단하고 의사소통 능력까지 갖춘 인간형 로봇이 등장해 산업 생산성과 생활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이를 둘러싼 윤리, 사회규범 논란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요우커의 진화 = 중국의 1인당 소득 증가, 해외여행 규제 완화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진화가 본격화할 것이다.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2005∼2012년 연평균 15.1% 증가해 2012년 기준으로 약 8천300만명에 달했고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1천20억 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초국적 인류의 확산 = 국적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초국적 인류'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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