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20일, "답없는 강vs강"

부산지역 복귀율 30%대, 다음주부터 KTX 축소 운행

철도노조 파업이 2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정 관계가 파국으로치닫고 있다. (부산 CBS /자료사진)
철도파업이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서발 KTX 면허 발급 강행에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면서 노사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 진입해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을 벌인 정부를 규탄하고 철도 민영화 포기를 촉구하기 위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날 총파업 집회에는 한국노총, 이들을 지지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 측 추산 약 1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민주노총은 총파업투쟁 결의문을 통해 "22일 공권력의 침탈은 민주노총에 대한 정권의 전면적인 선전포고"라며 "민주노조와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부정이자 파괴의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부산, 경남 지역본부 소속 조합원은 약 천5백여 명 가량 상경집회에 참여했다.

부산조합원들은 상경투쟁을 마치면 다음 주부터 철도 지하철 노조와 공동으로 대국민 동참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12월의 마지막 주말인 이날 KTX는 평소 주말 166차례 운행에서 44차례 줄어든 122회가 운행돼 73.5%의 운행률을 보였다.

이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계속 떨어졌던 운행률보다 다소 오른 것으로 주말을 맞아 기본 투입 열차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물열차는 기존 87회 운행에서 37회 운행에 운행률 42.5%를 기록했다.

코레일 부산본부측은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252명이 복귀해 복귀율 35%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승차 승무원은 133명 전원 복귀했다"면서 "하지만, 기관사 257명 가운데 복귀한 인원은 15명에 불과해 다음 주부터는 KTX 운행률이 절반 가량으로 떨어지는 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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