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미디언 나치식 경례 연상 인사로 물의

내무장관 "반유대주의 코미디언 공연 금지 검토"

프랑스 코미디언이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법과 반유대주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문제가 된 코미디언의 공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흑인 코미디언 디외도네는 자신의 공연 때 나치식 경례와 유사한 몸짓을 공공연하게 하고 홀로코스트(대학살)를 희화화하는 등 반유대주의 발언을 일삼았다.

디외도네가 만들어 유행시킨 인사법은 한쪽 팔을 앞으로 뻗고 다른 손을 내민 팔 위에 올려놓아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킨다.

유대인 단체들은 이 행동을 나치식 경례와 연결지으면서 디외도네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외도네는 이 인사에 유대 민족주의자인 시온주의자들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을 뿐 반유대주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인사법은 젊은이들의 파티나 운동 경기 심지어 TV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또 공연 때 나치의 홀로코스트 가스실을 농담 소재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 유대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몇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대인단체대표회의(CRIF)는 "디외도네가 농담이라는 포장으로 반유대주의를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디외도네가 도를 넘었다"면서 그의 공연을 금지할 법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발스 장관은 "디외도네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명백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연 금지 검토 사실이 알려진 후 디외도네는 "코미디언의 공연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아주 우려스러운 일이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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