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우스 웨일스 출신의 마리아 레제르스탐(35)은 자전거로 10일간 남극 대륙을 달려 27일(현지시간) 남극점에 도달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녀는 같은 날 출발한 두 명의 남성 경쟁자를 제치고 첫 자전거 남극 정복의 영광을 얻었다.
레제르스탐은 남극 가장자리에서 출발해 800㎞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그녀는 남극점으로 가는 도중 눈보라와 화이트 아웃(극지(極地)에서 천지가 온통 백색이 되어 방향 감각이 없어지는 상태), 크레바스(갈라진 빙하의 틈)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했다.
레제르스탐은 이번 탐험에 바퀴가 3개로 특별히 제작된 자전거를 이용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꼼꼼하게 계획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상태였다"면서 "강한 의지력으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고 기뻐했다.
한 때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던 레제르스탐은 사하라 사막 마라톤 등에도 참가하면서 모험가의 꿈을 키웠다.
최초로 남극 정복에 성공한 인물은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으로 그는 1911년 개썰매와 2m 길이의 스키를 이용해 남극점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