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27일 오후 부산 부경대 대학극장에서 열린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서 철도파업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쏟아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파업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니까 새누리당이 참여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비판받을 만한 일만 생기면 참여정부를 끌어들이는데 참 치졸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모회사와 자회사 개념으로 무슨 철도시장의 경쟁이 되겠나. 민영화가 아니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가 하지 않아도 정권이 바뀌어 주식을 양도하면 민영화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조의 의혹에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파업 참여 노조원들에 대한 직위해제에 대해선 "정부가 8000명을 직위해제 하는 등 군사작전처럼 몰아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정부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 "지난 1년 간은 우리로서는 매우 아픈 한 해였고 새 정부에는 시간을 주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맞이하는 해는 다음 대선을 위한 거울을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해"라며 2017년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오랜 기간 새누리당과 공생하며 제1야당으로 안주하면서 어느덧 국민들로부터 멀어졌다"며 "이제는 안철수 신당으로 안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2017년 대선도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친노 프레임에 대해 "국민들은 관심이 없는데 여의도에서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입지를 위해 이런 프레임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앞서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일본의 우경화, 군국화 흐름 속에서 계획된 의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개탄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일본의 침략 범죄와 가혹한 식민지배, 그에 맞선 선열들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