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베이루트 남부에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에서 차량 한 대가 폭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날 폭탄 테러 공격으로 경제장관과 주미대사 등을 지낸 무함마드 샤타를 비롯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샤타 전 장관은 시리아 반정부 세력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드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자택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레바논 당국이 열흘 전부터 경비를 강화했지만 정부 청사에서 수백m 떨어진 도심 한복판에서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33개월째 이어지는 인접국 시리아 내전의 여파로 각종 테러와 요인 암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베이루트 외곽에서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사령관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달 19일에는 베이루트 주재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이란 외교관 1명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수니파 무장단체 '압둘라 아젬 여단'은 사건 발생 직후 시리아의 뱌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