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지난 9일 회의에서 "재허가 심사 결과, OBS경인TV가 총점 1천점 중 기준점인 650점 미만으로 평가된데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재허가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OBS경인TV는 2007년 12월 개국 이후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률이 2009년 53%에서 올해 95%로 높아졌다.
방통위는 그러나 OBS경인TV가 재무구조 개선계획, 내년 상반기 증자와 관련한 주요 주주의 투자의향서, 최다액 출자자의 이행각서 등을 담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조건부 재허가를 결정했다.
방통위는 재허가 조건으로 ▲ 내년 상반기 50억원 증자, 내년 흑자 전환 등 경영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2015년과 2016년 각 50억원 추가 증자 등 단계적 재무구조 개선 ▲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적정 현금 보유액(2014년말 기준 87억원 이상) 유지 ▲ 방송프로그램 제작비 올해 수준(311억원) 투자 등을 부과했다.
또 최다액출자자인 ㈜영안모자에 대해 증자 참여 및 자금 지원 이행각서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방통위는 "향후 OBS경인TV가 제출한 계획과 관련조건에 대한 이행사항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안정적인 방송 운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