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국립추도시설은 많은 국민의 이해를 얻고 (국민이) 경의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로서는 국내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분사에 대해서도 "야스쿠니신사가 결정할 사안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신교(信敎) 자유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는 언급에 그쳤다.
그는 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동안 축적돼온 관계가 있다. 아베 총리의 참배 취지를 끈질기게 설명하면 (미국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에도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배 취지를 계속 설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미국이 아베 총리의 참배에 "실망했다"는 성명을 본국 정부가 아닌 주일 미국 대사관이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이 일본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배려한 것으로 분석했다가 미 국무부가 이날 같은 내용의 성명을 직접 내자 이러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