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나카이마 지사는 오키나와 본섬 중남부의 기노완(宜野灣)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 이전을 위해 같은 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의 연안부를 메우겠다는 일본 정부의 신청을 수용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후텐마 비행장 이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예정된 나고 시장 선거에서 헤노코로 비행장을 옮기는 방안에 반대해 온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 현직 시장이 당선되면 반대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교도통신은 나카이마 지사가 2010년 재선될 때 내걸었던 후텐마 비행장의 현외 이전 공약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헤노코 매립을 승인한 것과는 배치된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은 2006년 후텐마의 미군 해병대 비행장을 2014년까지 헤노코 연안으로 옮기는 것에 합의했지만, 오키나와 주민이 현외(縣外) 이전을 요구해 이설이 지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나카이마 지사를 총리관저에서 만나 기지 이전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고 이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이마 지사는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직접조사에 필요한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후텐마 기지의 5년 내 운용 정지·조기 반환, 마키항(牧港) 보급지구 7년 내 반환,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훈련 일부 현외 이전 등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후텐마 기지 반환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며 미군기지 환경보전과 조사에 관한 새 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전했다.